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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속옷 벗기지 말라?…'심폐소생술 개정' 논란 해명

여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의 속옷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 심장충격기를 사용하도록 한 심폐소생술 지침 개정을 두고 논란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서 여성 심정지 환자의 경우 브래지어를 풀거나 제거하지 않고 가슴 부위를 피해 자동 심장충격기 패드를 부착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여성 심정지 환자의 신체 노출과 접촉 등을 우려해 넣은 문구인데,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여성 눈치만 본 지침", "여성을 살리려다 자칫하면 성범죄자가 된다는 뜻이냐"는 등의 반발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질병청은 세계적인 가이드라인 변화를 담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각국에서 여성 심정지 환자가 신체 노출, 접촉에 대한 부담 등으로 남성 심정지 환자보다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을 받을 확률이 낮게 나타났고, 이 때문에 대응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2023년 7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본의 병원 밖 심정지 환자 35만 4409명을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제세동을 받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동물실험 결과 속옷 속 와이어가 전기 충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거로 나타났다며, 속옷을 벗겼을 때와 벗기지 않았을 때 제세동 효과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도 "온라인에서 '속옷을 벗기지 말라'는 식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있었지만, 핵심은 벗겨도 되고 안 벗겨도 된다는 것"이라며 "구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망설임을 줄여 구조를 신속하게 시도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다인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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