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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에 밀렸는데…"한국이 대안" 32년 만에 문 연 곳

<앵커>

미국이 비축하려는 핵심 광물 중 하나로 '텅스텐'이 있습니다. 단단할 뿐 아니라 녹는점이 모든 금속 가운데 가장 높아서 반도체나 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데요. 텅스텐 공급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서자, 그 대안으로 우리나라의 한 광산이 떠올랐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영월의 상동광산 앞입니다.

산업화 이전에는 이곳에서 나는 텅스텐이 우리나라 총수출의 60% 이상을 책임졌지만, 값싼 중국산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다가 1994년에 문을 닫았는데요.

32년 만에 다시 채굴 준비가 한창이라고 해서 찾아와 봤습니다.

보호장구를 갖추고 광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변승민/상동광산 부총괄 : 램프를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고. 그러면 왼쪽으로 이렇게 뚫어놓은 것들이 보이잖아요. 그것도 다 광채에 접근하려고 (뚫은 겁니다.)]

자외선램프를 비추자 파랗게 빛나는 바위, 텅스텐 광맥입니다.

광산, 광맥

[특정 파장에서 텅스텐이 반응해서 푸른색과 하얀색 빛을 내는 겁니다. 이 맥은 시추를 통해서 이미 파악하고 있는 거고요.]

새로 뚫은 갱도의 길이만 4.2킬로미터, 시추공은 500개가 넘습니다.

광업 과정은 이렇습니다.

먼저 텅스텐 원석을 갱도에서 캐낸 후 유용한 광물을 골라냅니다.

이후 농축 과정을 거쳐 화학 공정까지 마치면 순도 99.99%의 산화 텅스텐이 추출됩니다.

상동 광산에는 현재 가동 중인 서방의 주요 광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5천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소유권이 해외로 넘어간 뒤 현재는 캐나다 회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폐광 이후에는 설비를 가동한 적이 없어 당분간은 가공도 해외에서 하고, 텅스텐 초기 물량도 전부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약 2천100톤 정도가 미국으로 나가게 됩니다. 사전에 맺어놓은 계약 때문에. (그걸 제외한) 나머지는 한국의 산화 텅스텐 공장으로 공급될 거고요.]

그래도 지역엔 기대감이 감돕니다.

[조용보/강원 영월군 : 폐광 이후에 영월이 굉장히 (경제적으로) 어려워요.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좀 잘 돌아갔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죠.]

영월군은 텅스텐 재채굴을 계기로 가공 기업과 연구센터 등을 유치해 국내 공급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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