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에서는 기록적인 폭설로 눈을 치우던 남성이 눈 속에 파묻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설 작업을 위해 자위대 파견이 요청된 가운데 일본 다른 지역에서도 눈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눈발이 날리는 도로 위, 차들이 와이퍼를 켜고 거북이걸음을 합니다.
주차된 차량은 형체만 겨우 알아볼 정도입니다.
[아오모리 주민 : 이 심각한 상황을 찍어서 알려주세요. 오늘 차를 꺼내지 못해서 출근도 못했어요.]
일본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시에서는 하루 적설량이 183cm에 달했습니다.
이곳 적설량이 180cm를 넘은 건 1986년 이후 40년 만입니다.
아무리 치워도 눈은 더 빠른 속도로 쌓입니다.
시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90명 넘는 부상자도 발생하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지붕 위에서 눈을 치우던 54살 남성이 눈과 함께 떨어져 지붕 아래 눈더미 속에서 발견됐지만, 숨졌습니다.
아오모리현은 어젯(1일)밤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미야시타 소이치로/아오모리현 지사 :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위기가 닥친 만큼, 어제 자위대에 재해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아오모리시에 눈 피해로 자위대가 파견되는 건 2005년 이후 21년 만입니다.
다른 지역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290cm 적설에 신호등까지 파묻힌 니가타현.
[니가타 주민 : 아무 데도 못 가요. 눈 치우고, 자고 일어나서 또 눈 치우고. 밥은 틈틈이 먹고요.]
이곳에서 지난 30일 제설기를 밀던 70대 남성이 후진하던 제설차에 치여 숨졌고, 어제도 치운 눈을 수로에 흘려보내던 60대와 70대 남성이 수로에 빠져 인근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내일 관계 부처 각료급 회의를 열고 지원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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