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복이나 군화는 적대 세력의 손에 들어가면, 위장 침투 등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민간에서 사고파는 건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그런데 이라크에서 우리 장병용 군화가 무더기로 판매되고 있어 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아웃도어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운영자 SNS입니다.
영상으로 광고하는 용품 중에 낯익은 군화가 보입니다.
탁자 위에 놓여 있는 10켤레 넘는 군화 밑창엔 하나같이 한국 국방부의 상징물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돼 우리나라 장병이 신는 군화입니다.
갓 배달된 듯한 상자 안엔 우리나라 해병대 상징물이 선명한 군화들도 가득합니다.
매장 진열대엔 우리 장병용 군화가 몇 개 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화 영상은 2, 3년 전부터 게시됐고, 가장 최근 영상은 지난 18일에 올라온 겁니다.
이라크 매장 측은 "태국에서 한국군 군화를 들여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나 태국에서 민간인들이 우리 군화를 사고팔 수 있을까.
군화를 비롯한 군용물자는 '군복·군용장구 단속법'에 따라, 국내외를 불문하고 민간 유통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습니다.
보안을 위해 생산도 국내에서만 가능합니다.
[송방원/우리방산연구회 회장 : (우리 군화가) 해외 암시장에서 버젓이 팔리는 건 우리 군의 군수품 관리에 부정적 이미지를 초래하고, 자칫 적대 세력이 악용할 위험성도 커지게 됩니다.]
이라크에서 판매되는 우리 군화 중에는 밑창에 이물질이 묻은 것도 있는데, 중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군화 관련 업체가 중고 군화를 거둬들인 뒤 밀반출했을 수 있단 의구심도 제기됩니다.
이라크에서 우리 군화가 팔리고 있단 사실이 군 당국에 신고되면서 군 수사당국은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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