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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설 차례상' 조금 더 싸게 준비하려면?…정리해봤습니다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30일)도 설날 얘기네요.

<기자>

이제 3주도 설이 남지 않았는데요.

슬슬 장 보는 거 준비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4인 가족 설 차례상 비용을 봤더니 평균 30만 7천 원에 육박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5% 올랐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서울 25개 자치구 유통매장 9곳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전통시장까지 업태를 가리지 않고 가격을 비교했는데요.

사과, 배 같은 과일부터 고기, 생선, 나물, 두부까지 제수용품 23개를 하나하나 더해 말 그대로 '명절 장바구니 전체'를 계산한 겁니다.

1.5% 상승률만 보면 별로 안 올랐나 싶지만, 30만 원이라는 돈 결코 가볍지 않죠.

차례상 한 번 준비하는 데 기본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이제 30만 원대가 된 겁니다.

게다가 이 금액은 여러 종류의 유통매장 가격을 모두 평균 낸 값이잖아요.

그래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체감 부담이 더 크다는 말도 나옵니다.

<앵커>

요새 차례상 제대로 차려놓는 집들 많지 않기는 하죠.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서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나는 모양이네요.

<기자>

이번 조사에서 평균 상승률보다 더 눈에 띄는 건 판매처별 가격 차이인데요.

전통시장과 백화점을 비교해 봤더니 차례상 비용이 최대 20만 원까지 벌어졌습니다.

업태별 평균 비용을 보면 전통시장이 24만 5천78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요.

일반 슈퍼마켓은 25만 원대, SSM, 그러니까 슈퍼슈퍼마켓, 기업형 슈퍼마켓은 31만 원대, 대형마트는 32만 원대였습니다.

여기에 백화점은 확 올라갑니다.

48만 770원으로 거의 50만 원에 육박하는데요.

전통시장과 비교하면 20만 원이 훌쩍 넘게 차이가 나서, 거의 두 배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런 생각 드시죠.

가격 차이가 너무 나는데 백화점 빼면 가격이 확 내려가지 않을까, 그래서 계산을 해봤더니요.

백화점을 제외한 4개 업태 평균 비용은 28만 3천 원이 조금 넘어서, 아까 전체 평균과 2만 원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무조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유리한가, 품목별로 보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특히 고기와 생선에서 차이가 컸는데요.

돼지고기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절반 이상 저렴했고, 명태살과 소고기 역시 40% 안팎의 가격 차이를 보였습니다.

과일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더 쌌습니다.

상승률도 달랐습니다.

백화점이 5.8%로 가장 많이 올랐고, SSM은 2.8%, 대형마트는 1.7% 상승했습니다.

전통시장은 1.8% 오르는 데 그쳤고, 일반 슈퍼마켓은 오히려 2% 하락했습니다.

결국 올해 설 장보기는 물가도 변수지만, 어디서 사느냐가 지출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백화점이 비싸다는 건 당연한 얘기인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훨씬 싸다는 게 눈에 띄네요.

<기자>

오른 것과 내린 것이 뚜렷하게 갈리는데요.

예를 들어서 사과는 13% 올랐다면, 배는 30% 떨어졌습니다.

전체 조사 품목 23개 가운데 14개는 상승, 9개는 하락했는데요.

앞에서 예를 들었던 사과가 가장 많이 올랐고요.

황태포와 돼지고기, 삶은 고사리가 10% 안팎, 쇠고기가 8% 넘어서 차례상 단골 품목들이 줄줄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배는 30.1% 하락했고, 식용유, 두부, 밤, 약과도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배는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 식용유는 할인행사 영향이 컸다고 분석됐는데요.

그래서 대형마트에서 특히 식용유가 20% 넘게 하락하면서 하락률이 높았습니다.

센터는 설 1주 전에 한 번 더 가격을 점검해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때 가격을 또 비교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결국 올해 설 장보기는 평균 숫자보다 어디서, 무엇을 고르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됐는데요.

조금만 비교해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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