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명의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오늘(2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주 앉은 두 정상, 시 주석은 먼저 최근 몇 년 사이 불편했던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영국의 관계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스타머 총리도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면서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세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야말로 제가 말씀드린 방식으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세계가 어려운 시기'라는 표현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적 외교 노선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시 주석도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와 포용적 세계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호응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그린란드 병합 등 유럽을 향한 미국의 압박에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영국과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만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국은 영국이 중국 통신 기업 화웨이를 퇴출하고, 중국의 스파이 활동 논란, 홍콩 시위 당시 인권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두 정상은 금융, 의료, 교육 등 서비스 분야의 교류 협력 확대와 AI와 생명 공학 분야 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앞서 중국을 찾았고, 다음 달에는 메르츠 독일 총리도 중국을 방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중국과 협정을 맺으면 100%를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여전히 중국과 밀착하는 서방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당분간 이런 흐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취재 : 한상우,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