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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주재 미국대사관, 참전용사 추모 국기 철거 논란

덴마크 주재 미국대사관, 참전용사 추모 국기 철거 논란
▲ 덴마크 국기 (자료사진)

덴마크 주재 미국대사관이 건물 외부에 설치된 덴마크 국기를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펜하겐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은 27일(현지 시간) 건물 외부 화분에 놓여 있던 덴마크 국기 44개를 제거했습니다.

이 국기는 덴마크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용사들이 전사한 동료 44명을 기리기 위해 같은 날 오후 설치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미국대사관과의 협의는 없었습니다.

덴마크 참전용사들이 미국대사관 앞에 국기를 설치한 것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해 "그들은 병력을 보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전선에서 떨어진 곳에 머물렀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덴마크군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이 발언은 참전용사들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이에 따라 참전용사들은 코펜하겐의 미국대사관 앞에 모여 전사자 수에 맞춰 덴마크 국기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이들이 돌아가자 대사관 측은 국기를 모두 수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시위대나 방문객이 남기고 간 국기나 현수막, 표지판 등을 정리하는 것이 대사관의 통상적인 업무"라며 "국기의 설치 배경을 몰랐고, 철거에 악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그린란드 영토 갈등에 이어 국기 철거에 대한 덴마크 내부 여론이 악화하자 미국과 덴마크 당국자들은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대사관은 수거한 덴마크 국기를 참전용사들에게 반환했고, 현재 대사관 앞에 추가로 설치된 덴마크 국기들은 수거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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