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직접 지게차를 몰고, 북한 군인들과 함께 삽을 들고 식수에 나섭니다.
지난 5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방송된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현장 시찰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북한 노광철 국방상이 다가가 김정은의 딸 주애의 등을 떠미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손에 삽을 들고 멀뚱멀뚱 서 있는 주애에게 마치 김 총비서와 함께 삽질을 하라는 듯 등을 떠밀고, 자리를 찾아주는 겁니다.
이어서 주애는 아버지와 삽질을 하며 나무 심기에 동참합니다.
이렇게 군 수뇌부 노광철이 주애의 등을 떠미는 장면이 포착되자, 노광철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데일리NK재팬은 "북한 최고지도자 일가 '백두혈통'의 몸에 혈연관계가 아닌 인물이 손을 대는 행위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며, "불경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회의 중 졸거나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처형됐다고 전해지는 간부들이 적지 않다"며 "인사 쇄신이나 숙청 흐름 속에서 노광철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작업현장 시찰 중 발생한 단순 해프닝일 뿐, 처형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건 과잉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 정치 행사라든지 이런 데서 좀 행동의 해석이 군중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든지 이러면 모를까 거기는 작업장 아닙니까. 불순한 의도가 있으면 처벌될 수 있지만 전혀….]
최근 주애는 공군 행사, 핵잠수함 건조 현장, 신년 경축 행사 등에서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잠재적 계승자'로서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채지원,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