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세청이 생리대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하며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원가를 부풀려 가격을 끌어올리고 세금을 탈루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세청이 오늘(27일) 경북 구미에 있는 생리대 제조업체 LG유니참 본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특수관계법인을 판매 총판으로 두고 수수료와 광고비를 수백억 원씩 과다 지급하고, 퇴직자 이름으로 위장 계열사를 세워 용역대가를 부풀려 지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세청은 LG유니참이 이런 방식으로 원가를 부풀려 1천50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유니참은 "국세청 현장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다만, 국세청에서 제시한 판매 구조는 LG유니참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 등 다른 대형 생리대 제조업체도 세무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들 3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이르는데, 국세청은 이들 업체가 제품 고급화를 내세우며 비싼 값에 제품을 판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덕수/국세청 조사국장 : 불공정하던 그런 시장구조상에서 사실은 가격을 과다하게 올려서 폭리를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나라 생리대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거듭 지적했던 게 이번 세무조사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생리대 가격은 지난 5년 동안 19% 가까이 올라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오름폭을 웃돌았습니다.
[조승혜/서울 강서구 : 매달 안 쓸 수 없는 건데 계속 값이 오르고 있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워요.]
생리대 제조업체들은 잇따르는 지적에 중저가형 생리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이 싼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이예솔·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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