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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잔뜩 달라길래 줬다" 김경 목소리…은밀히 오간 대화, 결국

<앵커>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뒤늦게 시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 의원 측에 건넨 1억 원 말고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김 시의원이 민주당 당직자에게 "돈을 잔뜩 달라고 해서 줬다"는 대화 녹취를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경 서울시의원이 연루된 공천 헌금 의혹은 2022년 지방선거와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입니다.

김 시의원은 2022년에는 강선우 의원 측에 1억 원을 건넸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지만, 2023년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 제공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김 시의원이 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금품을 건넨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들을 확보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해당 녹취에서 민주당 당직자에게 "양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A 의원에게 부탁해 보겠다며 '돈을 잔뜩 달라'고 해서 줬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양 전 의장은 SBS와의 통화에서 "김 시의원이 'A 의원에게 말 좀 해달라,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을 했었다"면서도 "A 의원에게 김 시의원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다른 통화 녹취에는 당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과의 대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녹취에서 김 전 최고위원이 "전략 공천 결정을 하기 전에 상황을 바꾸려면 비용이 들 것 같다"고 하자 김 시의원은 "되기만 한다면"이라고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녹취에서도 민주당 의원 2명이 언급되는데, 이들 의원에게 금품이 전달된 정황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시의원은 오늘(26일) 입장문을 통해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의원직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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