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 시민이 총격으로 숨진 데 대한 반발이 커지자, 그동안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돌려왔던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전면 조사하고 있다며, 이민 단속 요원들을 철수시킬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어서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불법 이민 단속이 시작되면서 미니애폴리스는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무장한 이민단속 요원들의 폭력적 단속으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속옷 차림의 노인부터, 장애인까지 집과 거리에서 끌고 갔습니다.
2천 명 넘게 연행됐는데, 이 중 10%만 범죄를 저지른 불법이민자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호루라기와 차량 경적으로 이웃에게 단속 사실을 알리고, 항의시위를 벌이며 저항했지만, 트럼프는 해가 바뀌자 단속요원 2천 명을 추가로 투입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그러다 르네 굿에 이어 또다시 백주대낮에 미국시민 알렉스 프레티가 단속 요원 총격으로 살해당하자, 반이민정책을 옹호하던 지지세력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민단속국과 국토안보부에 대한 비판과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화당 내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케빈 스팃/오클라호마 주지사 (공화당 소속) : 대통령은 지금 잘못된 조언을 받고 있어요. 대통령은 해법이 무엇인지, 이 사안을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미국인들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보수단체로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해 온 전미총기협회까지 총기를 소지한 희생자가 화를 자초했다는 정부 해명에 "법을 지키는 시민을 악마화하지 말라"고 비판성명을 냈습니다.
전방위 여론 악화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민단속 요원들이 어떤 시점엔 해당 지역을 떠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민단속 요원 철수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입니다.
사망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들과 민주당에 떠넘기던 트럼프가 한발 물러선 것은 민심 이반으로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해온 초강경 이민 단속이 오히려 트럼프의 발목을 잡는 늪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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