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추운 날씨에도 묵묵히 산속 쓰레기 치운 외국인의 '멋진 선행'

추운 날씨에도 묵묵히 산속 쓰레기 치운 외국인의 '멋진 선행'
▲ 쓰레기 치우는 외국인 남성

영하권 날 씨에도 홀로 산속에 묻힌 쓰레기를 빼내며 구슬땀을 흘리던 외국인 남성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어제(25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청천동에 20년째 살고 있다고 밝힌 박 모(65) 씨는 최근 부평구 홈페이지에 자신이 산행 중 겪은 특별한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17일 오전 등산을 다녀오다가 외국인 A 씨가 장수산 진입로 쪽에 폐기물을 잔뜩 쌓아둔 채 땅속에 묻힌 쓰레기를 잡아당기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강추위로 A 씨의 얼굴과 귀는 새빨간 상태였지만, 그는 거친 숨을 내쉬며 쓰레기를 한데 모으는 일에 열중했다고 합니다.

다른 등산객들은 A 씨를 힐끗 쳐다볼 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때 박 씨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A 씨에게 다가가 "왜 혼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A 씨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이렇게 쓰레기를 모아놓고 친구한테 연락하면 구청에 대신 신고를 해줘서 트럭이 실어 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씨는 A 씨가 2024년 한국에 들어와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인 미국인이며, 주로 토요일마다 등산로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 씨는 "환경 관련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며 "주말 아침부터 피곤할 텐데 새빨개진 A 씨의 얼굴을 보고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네에 살면서도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A 씨와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한 뒤 다음에는 꼭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말 멋진 A 씨를 칭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는 통화에서 "산 한쪽에는 A 씨가 모아둔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자연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