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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사재기' 주춤하나…달러예금 빠지고 달러→원 환전도 늘어

'달러 사재기' 주춤하나…달러예금 빠지고 달러→원 환전도 늘어
최근 환율 추가 상승 기대를 바탕으로 한 달러 매수세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일부 매도하고 있습니다.

한때 '달러 사재기'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도 함께 관측됐습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632억483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말(656억8천157만달러)보다 24억7천674만달러(3.8%) 감소했습니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해뒀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돌려받는 금융상품입니다.

이 예금 잔액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급증하다 이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전체 달러예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예금 잔액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443억2천454만달러, 11월 말 465억7천11만달러, 12월 말 524억1천643만달러 등으로 늘다가 이달 22일 498억3천6만달러로 급감했습니다.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당국의 달러 현물 매도 권고와 함께 환율이 고점 부근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됩니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의 경우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늘었으나,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습니다.

개인들의 잔액은 지난달 말 132억6천513만달러에서 이달 22일 133억7천477만달러로 1억964만달러 늘었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10억9천871만달러 급증한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입니다.

달러 환전 수요도 둔화하는 흐름입니다.

5대 은행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총 3억6천382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일평균 환전액은 1천654만달러로, 지난해 일평균 환전액(1천18만달러)보다 50%가량 많았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도 일평균 52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일평균 환전액(378만달러)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만큼 차익 실현을 위한 달러 매도가 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던 지난 21일에는 원→달러 환전이 2천109만달러로 뛰었지만, 달러→원 환전도 759만달러에 달했습니다.

환율 상승세가 점차 잦아들면 기업과 개인의 달러 매도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 재테크'가 주춤한 가운데 '금(金)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이달 22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총 2조1천49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말(1조9천296억원)보다 2천198억원(11.4%) 증가했습니다.

하나·NH농협은행은 이 상품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입니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3월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들어 2조원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불과 10개월 만에 두 배로 불어난 셈이다 특히 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골드뱅킹 잔액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이 상품이 최근 더 인기를 끈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정상 간에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국제 금 가격은 전날 장중 온스당 4천988.1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27% 오른 데 이어 지난해 65%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랠리를 지속 중입니다.

은행을 통해 금 현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골드바 상품도 인깁니다.

5대 은행에서 이달 1∼22일 판매된 골드바는 총 716억7천311만원어치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월간 판매액(350억587만원)의 2배 수준입니다.

실버바의 경우 가격 급등에 따른 품귀 현상 때문에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판매가 중단된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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