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유팩은 일반 폐지보다 4배나 비싼 재활용 자원이지만, 재활용률은 10%대에 그칩니다. 전국적으로 전용 수거함이 있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우유팩 분리배출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장선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계양구에 사는 임지영 씨는 우유를 다 마시고 남은 종이팩을 씻고 말려 따로 모읍니다.
아파트 단지에 전용 수거함이 없어 모아둔 팩을 들고 마을협동조합까지 10분을 걸어가 종량제 봉투로 교환합니다.
[임지영/인천시 계양구 : (종이팩 분리) 수거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구청에 문의도 하고 그랬는데, 민원 같은 게 많아서 못 해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전용 수거함이 없다 보니 우유팩 등 종이팩의 재활용률은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됩니다.
지자체의 시범 사업으로 전용 수거함이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함영자/서울 도봉구 : 그전에는 상자 버리는 데, 종이 버리는 데 거기다 그냥 버렸어요. 근데 이제 이번에 이렇게 (수거함이 설치)되는 바람에 버리고 있어요.]
이렇게 수거된 우유팩 등은 선별장으로 옮겨집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일반 종이팩과 알루미늄 코팅이 된 멸균팩이 자동으로 분류됩니다.
지금 보시는 이 장비가 종이팩의 종류를 읽어내는 광학 선별기입니다.
이 기기를 활용하면 일반팩과 멸균팩을 95%의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유팩은 현재 100% 가까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최고급 펄프로 재탄생합니다.
[임경훈/제지업체 팀장 : 일반 고지보다는 펄프로 활용되는 우유팩이 4배 정도의 높은 부가가치가 있는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단지에 종이팩 전용 수거함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내용물이 남거나 오염된 종이팩은 재활용이 어려워 씻고, 펼치고, 말려서 배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처럼 수거 과정 등에서 제대로 관리가 안 되면 시민들의 수고는 헛될 수 있습니다.
또 종이팩을 분류하는 광학 선별기가 전국에 4곳밖에 없는 만큼 선별 시설 확충도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승태·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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