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경제 포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요. 그린란드 문제로 미국과 맞서고 있는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제국주의', '괴물'이라는 말까지 꺼내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다보스에서 권영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보스에 온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유럽 국가에 또다시 관세를 무기로 내세우는 트럼프를 향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주로 푸틴을 비판하며 써온 '제국주의'란 단어를 동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오직 강자의 법칙만 중요하게 여겨지며 제국주의적 야망의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트럼프를 향해 괴물이란 표현을 던졌습니다.
[바르트 더베버르/벨기에 총리 : 낡은 것이 죽어가고 새로운 것은 아직 못 태어나면 '괴물의 시대'에 살게 됩니다. 그가(트럼프가) 그 괴물이 될지 말지는 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트럼프 참석을 이유로 다보스 포럼에 불참한 덴마크에서는 연기금이 보유 중인 미 국채 1억 달러어치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린란드 당국은 혹시 모를 미군 침공에 대비해 닷새 치 식량을 준비하라는 비상 대응책을 주민에게 새로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그린란드처럼 트럼프에게 영토 주권을 위협받고 있는 캐나다도 유럽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 : 북극 주권과 관련해 우리는 그린란드와 덴마크와 굳건히 함께하며, 그린란드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그들의 고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도 영토 야욕 앞에 동맹의 균열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갈 것이지만, 그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올 것인가는 정말이지 의문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스스로 의장이 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로 유엔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기존 국제 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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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스위스 다보스에 나가 있는 권영인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권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데,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은 다보스 포럼 메인 행사장 입구입니다.
지금 여기는 낮 12시 30분쯤인데 트럼프 미 대통령 연설이 저 뒤에 있는 다보스 콩그레스에서 2시간 뒤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약 1시간 만에 기체 이상으로 회항하는 바람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비 전용기로 갈아타고 이곳에 왔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간이 조금 뒤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도착을 앞두고 스위스에서는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열려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다보스 포럼 행사장 주변은 콘크리트 장애물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요.
곳곳에 저격수들까지 배치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로 출발하기 직전까지 미국의 안보와 세계 안보를 위해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고집을 했습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다보스에 간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내일(22일) 긴급 정상회담을 열고 맞불 관세 부과 등 대미 조치를 정하기로 했는데, 다보스에서 트럼프의 행보에 따라서 그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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