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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 우울증 환자, 뇌 연결 구조가 달랐다…차이 확인"

"자살 시도 우울증 환자, 뇌 연결 구조가 달랐다…차이 확인"
▲ 정신건강의학과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우울증 환자의 경우, 일반 환자와는 다른 특징적인 뇌신경 네트워크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규만, 함병주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자살 시도 경험 유무에 따른 뇌 기능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우울증 환자는 일반인이나 자살 시도를 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뇌의 시각 피질과 전두엽 사이의 연결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각 피질은 눈으로 본 정보를 해석하고 과거의 기억과 정서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곳이며, 전두엽은 이를 토대로 판단을 내리고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두 영역 사이의 연결이 약해지면 뇌에서 형성된 이미지나 기억이 전두엽으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살 시도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신체적 방임을 겪은 경험이 많을수록 이러한 뇌 영역 간의 연결이 더 약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한 경험이 뇌 기능 회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것이 신경생물학적 차이로 이어져 훗날 자살 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자살 시도 위험을 단순히 우울 증상의 심각도를 넘어 뇌신경 네트워크의 기능적 특성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정신약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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