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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 이민성호…아시안게임 앞두고 한계 드러내

'한일전 패배' 이민성호…아시안게임 앞두고 한계 드러내
▲ 슈팅 시도하는 김태원

이민성호가 두 살 어린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수준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어젯밤(20일,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에 0대 1로 졌습니다.

일본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두 살 어린 21세 이하(U-21)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뼈아픈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드러난 이민성호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한일전 패배는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AFC 아시안컵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전초전 성격이 짙었습니다.

대표팀은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통해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한 동력을 얻겠다는 각오로 나섰으나 조별리그부터 이어진 답답한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란과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대표팀은 2차전에서 약체 레바논을 상대로 4골을 몰아쳤지만 2골을 헌납했습니다.

3차전에서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0대 2로 완패한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해온 중국(승점 5·1승 2무)에도 승점에서 뒤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민성호는 이란이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0대 1로 덜미를 잡히는 이변 덕분에 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했으나 결국 4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숙적' 일본을 상대로 전력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전반 내내 사실상 '반코트 경기'에 가까운 열세에 슈팅 수에서도 1대 10으로 밀리며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린 한국은 결국 결승골을 헌납했고,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총 6득점·6실점에 그치며 공수 양면에서 허점을 노출한 대표팀은 결과적으로 확실한 전술적 해법도, 세대교체의 희망도 제시하지 못한 채 과제만을 남기게 됐습니다.

지난 2024년 카타르 대회 8강 탈락으로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사를 겪고도 변한 것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직전 대회 황선홍 전 감독에 이어 이번 이민성 감독까지,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출신 지도자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인사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축구 선진국들처럼 연령별 대표팀에 특화한 유소년 전문 지도자를 발굴해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음에도, 협회가 '이름값' 높은 지도자에게만 의존하다 실패를 자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제대로 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아시안게임 4연패는커녕, 한국 축구의 암흑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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