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5천을 코앞에 두고 오늘(20일) 주식시장은 다소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3천500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은행 예금에서 주식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신규 주식 계좌가 하루에 3만 개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손석민 논설위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래 마감을 30분 앞둔 오후 3시.
한 증권사 객장에 빈자리가 없습니다.
[88번 고객님, 89번 고객님.]
뽑아든 대기 번호는 30번째.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합니다.
[증권사 고객 : 오후 2시 좀 안 되어서 왔나?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하루종일 계속 (통화) 기다리다가 왔어요.]
휴대전화 모바일 거래에 익숙지 않은 실버 고객도 있지만 코스피 5천을 코앞에 두고 신규 계좌 개설, 투자 상담, 퇴직연금 운용까지 직접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밀려들고 있습니다.
[증권사 고객-증권사 직원 : (오늘 되긴 돼요? 그런데.) 저희는 밥도 못 먹고 있어요. 몇 달째 이러고 있어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이른바 '머니 무브'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5대 시중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하루 평균 5조 원씩 빠져나가는 반면, 1년 전에 비해 증권사 예탁금은 40조 원 늘어 90조 원을 돌파했으며, 주식 거래 신규 계좌도 하루 3만 개씩, 모두 1천200만 개나 늘었습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 거래 잔고도 급증해 28조 원에 달합니다.
몰려든 자금이 향하는 곳, 여러 종목의 주식과 채권을 한데 담은 종합선물형 펀드, ETF 시장입니다.
지난 16일까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320조 원을 넘어섰는데, 1월 들어서만 26조 원이 증가했습니다.
[신은희/서울 양천구 : 내년 하반기까지는 좀 좋다고 하니까, 은행에 넣는 것보다는 수익도 더 좋을 것 같고, 펀드도 그렇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수추종형보다 변동성이 큰 테마형 ETF를 고집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증권사 상담 직원 : 지수를 좀 기본적으로 깔고 가고 나머지 쪽에서 (투자하자고 권유하는데) 고객님께서 (테마형) 사고 싶다 하시면 사셔야죠.]
돈이 돈을 밀어 올리는 유동성 장세 속에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오늘 하루 3천50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공진구,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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