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군경이 용의자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따지면서, 이번 사태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의자들이 설립한 무인기 개발 업체의 과거 이력에 주목하고 있는데, 업체 관계자는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는 것은 자유"라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보도에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한 사립대 창업지원센터입니다.
3년 전 이 학교 학생들이 무인기 관련 업체를 창업한 곳인데, 지금은 비어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저희는 아는 바가 없고요. 이미 나간 기업입니다.]
북한이 지난 4일 개성 인근에서 격추했다며 무인기 잔해를 공개했는데, 군경 합동 조사 TF는 지난 16일 이 업체 대표 30대 장 모 씨를 용의자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해 11월에도 경기 여주 일대에서 미신고 무인기를 날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당국은 당시 기종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 씨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해당 업체를 함께 창업했던 오 모 씨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오 씨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3차례 본인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렸고, 장 씨는 무인기 제작에만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업체에서 '대북 전문 이사'라는 직함으로 활동한 또 다른 남성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는 것은 자유"라며 "무인기의 평양 침투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지난해 1월 13일, 유튜브 영상 : (무인기가) 한 대에 200만 원이 안 됩니다. 고정익 무인기가. 꽤 멀리까지 가는 게. 개조하면 더 멀리 날릴 수 있습니다.]
장 씨와 오 씨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언론모니터링 담당 계약직으로 일했던 사실도 알려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들을 군 정보사령부가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정보사 요원들이 이들을 앞세워 지난해 4월 북한 관련 언론사까지 설립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영환,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연준, 화면제공 : 김완의 인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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