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반정부 시위는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만, 미국과 이란의 긴장 관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특히 중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그 속내가 무엇인지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란의 반정부 시위 유혈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타국의 내정에 대한 외부 간섭에 반대하며 국제 관계에서 무력 사용이나 무력 위협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개입으로 하메네이 정권이 몰락하는 건 원치 않는다는 속내가 담겨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이란 석유를 노리고 있다는 이란 현지의 반응도 강조해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지난 16일) : 이란 국민들은 미국이 석유를 탐내고 있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지역 정세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있어 이란은 주요 원유 공급망입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싼값에 사왔습니다.
중국 하루 원유 수입량 1천160만 배럴 중 이란산 원유 비중은 100만 배럴이 넘어 10%에 육박합니다.
러시아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일대일로' 사업에서도 이란은 육상 통로의 핵심입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을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운송로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란 급변 사태가 생기면 이 구상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과 관계가 돈독한 하메네이 정권은 에너지와 지정학 측면에서 잃어선 안 되는 우군인 겁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로 중남미 최대 원유 공급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영향력을 잃은 데 이어 이란까지 넘어갈 경우 중국은 외교적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