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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대신 '영포티'…"아이폰 든 중년" BBC도 관심

꼰대 대신 '영포티'…"아이폰 든 중년" BBC도 관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영국 BBC 방송이 한국의 이른바 '영포티'(young forty)를 조명했습니다.

BBC는 오늘 한국 영포티를 다룬 기사에서 이들을 "스트리트 패션을 차려입고 아이폰을 손에 쥔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했습니다.

영포티는 원래 유행에 민감한 중년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긍정적인 표현이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밈 등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국내 Z세대 인터뷰를 인용해 영포티를 "젊어 보이려고 너무 애쓰는 사람", "시간이 흘렀다는 걸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사람"으로 정의했습니다.

특히 영포티의 상징으로 스투시 티셔츠와 나이키 운동화, 아이폰17 등을 거론하며 "한국에서 아이폰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Z세대에서 4% 떨어진 반면 40대에서는 12%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영포티 밈이 유행한 배경으로 한국 사회 특유의 엄격한 '나이 위계'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감을 꼽았습니다.

BBC는 "한국에서는 나이 한 살 차이도 사회적 위계의 근거가 되며 처음 만난 사이에도 나이를 가장 먼저 묻고 이후 행동을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영포티는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나이 든 사람들에 대한 거의 강요된 존경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꼰대'가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비하하는 표현이었다면 이제는 영포티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 분석 플랫폼 '섬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영포티는 10만 번 넘게 언급됐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늙은', '혐오스러운' 등 부정적인 맥락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BC는 젊은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중년 남성을 비꼬는 '스윗 영포티'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취업과 내 집 마련이 어려운 Z세대가 경제 성장기에 일자리를 얻고 재산을 축적한 중년 세대를 비꼬는 표현이라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영포티가 Z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세대'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41세가 된 지승렬 씨는 BBC에 "앞선 세대는 윗사람 말에 따르는 상명하복 세대였지만 이후 세대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세대"라며 "두 문화를 모두 경험한 우리는 그 사이에 끼어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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