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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 장은 줘야"…노골적 공천 헌금 요구 정황

<앵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당시 강선우 의원 측이 노골적으로 공천 헌금을 요구했단 김경 서울시의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의원 측이 공천 헌금의 액수와 전달 시기까지 먼저 정해줬다는 주장입니다.

최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17일) 강선우 의원 지역사무실 전 사무국장을 지낸 남모 씨를 다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남 씨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남 모 씨/강선우 의원 전 보좌진 : (강선우 의원 지시로 금품 전달하신 겁니까?)……. (금품 수수 몰랐다는 강선우 의원 해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경찰은 소환 조사를 벌인 김경 서울시의원의 진술 내용을 남 씨에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서울시의원 (지난 16일) : 오늘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렸습니다.]

SBS 취재결과 김 시의원은 경찰에서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1억 원을 강선우 의원에게 건넸던 전후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 특히 당시 씨가 "강 의원 상황이 많이 어렵다, '한 장 정도는 줘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공천 헌금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한 장'이라는 단어를 듣고 원하는 금액을 1천만 원으로 짐작했지만, 남 씨가 이후 '1억'이라고 명확히 언급했고, 건네받기 위한 만남 날짜도 "강 의원과 상의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시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강 의원 측이 공천 헌금의 액수와 전달 날짜 등을 구체적으로 먼저 제안했다는 의미인데, 그만큼 강 의원의 개입 가능성도 커진 겁니다.

남 씨는 지난 6일 1차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카페에서 만난 뒤 강 의원의 지시로 차량 트렁크에 무언가를 실었는데, 돈이라는 걸 몰랐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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