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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구형 땐 '헛웃음' 짓더니…"징역 5년" 선고되자

<앵커>

사흘 전 자신에게 사형이 구형되자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어 보였던 윤 전 대통령, 하지만 오늘(16일)은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선고 공판이 진행된 1시간 내내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주문을 들은 뒤에는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피고인 입정하십시오]

흰 셔츠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옵니다.

평소와 달리 서류봉투는 들지 않은 채 법대를 향해 목례를 한 뒤 피고인석에 앉았고, 재판부는 판결문 낭독을 시작했습니다.

[백대현/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재판장 : 판결을 선고하겠습니다. 특별검사가 제출한 공소장에 기재된 피고인에 대한 죄명은….]

사흘 전 내란 우두머리 결심 공판 당시 특검의 사형 구형에 미소를 짓는 등 여유 있었던 모습과 달리, 오늘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허공을 보다가 고개를 숙이는 등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재판부가 국무위원들의 심의권 침해 혐의와 체포방해 혐의 등 핵심 범죄 사실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리자, 윤 전 대통령은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선고 말미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을 자리에서 세워 징역 5년에 처한다고 주문을 내자, 상기된 얼굴의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를 향해 인사를 하고 퇴정했습니다.

오늘 법원 주변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고 공판을 지켜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징역 5년이 선고되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윤 전 대통령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청사 보안을 강화하고 일부 출입문을 폐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양지훈·김영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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