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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라더니 '38억 원' 꿀꺽…"드디어 잡혔다" 일당 정체

<앵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군부대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노쇼' 사기를 벌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명함에 공문서까지 허위로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고,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3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로고와 함께 화재 대비 물품 구매를 긴급 승인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명의로 군견 물품 구매를 승인한다며 구체적인 예산과 함께 직인도 찍혀 있습니다.

군에서 만든 공문처럼 보이는 이 서류들.

사실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만든 가짜입니다.

이들은 이런 가짜 서류를 활용해 군부대나 대학, 병원을 사칭하며 대리구매를 요청한 뒤 돈만 챙겨 잠적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철물점에 연락해 해당 점포에서 팔지 않는 물품이 부대에서 필요하다며 대리구매를 요청한 뒤, 이어 2차 유인책이 '구매대행을 요청받지 않았냐'며 별도로 연락해 점주로부터 대금을 가로챘습니다.

대학 직원을 사칭하며 가구점에 연락해 "노후 책상 교체가 필요하다"며 재고 확인을 요청한 뒤 특정 업체를 통한 대리구매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군부대, 대학 등과 인접한 골목상권을 표적으로 삼아 허위 명함과 공문을 들이밀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11월까지 국내 소상공인 215명으로부터 3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보성/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부장 : 외관상 허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료를 위변조 제작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속기가 훨씬 더 쉽습니다. 공공기관은 물품의 대리 구매나 결제를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각별히 명심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검찰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 총괄 등 17명을 붙잡아 국내로 송환하는 등 조직원 23명을 모두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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