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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동료 따라 나무 쏜 게 빗나가…사람 있는 줄 몰랐다"

"술 마시고 동료 따라 나무 쏜 게 빗나가…사람 있는 줄 몰랐다"
▲ 강아지 산책 중이던 여성 향해 날아든 화살

청주에서 한밤 강아지와 산책 중이던 여성 주변으로 활을 쏜 20대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해당 방면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화살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오늘(15일)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바로 앞에 있는 나무를 향해 화살을 쐈는데 빗나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화살을 주우러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값이 싸기 때문에 굳이 회수하러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40분 청주시 상당구 청소년광장에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던 50대 여성 주변으로 활을 쏜 혐의(특수폭행)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당시 화살은 강아지로부터 약 1.5m, 여성으로부터 약 2.5m 떨어진 광장 화단에 꽂혔습니다.

화살은 길이 약 80㎝로, 금속 재질의 화살촉이 달려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직장동료인 B(20대)씨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뒤 약 70m 떨어진 지점에서 활을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활 주인인 B 씨가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활을 꺼내 나무를 향해 먼저 한 발을 쏘자 A 씨도 뒤따라 쐈는데, 이 화살이 여성 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수폭행 혐의 공범으로 불구속 입건된 B 씨는 활과 화살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호기심에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화살을 쏜 뒤 각자의 차량을 몰고 귀가한 것과 관련해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실제 여성을 보지 못했는지 여부는 더 수사해봐야 한다"며 "함께 있었던 B 씨를 공범으로 처벌할지 여부는 법리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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