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질환은 주로 주관적인 설문과 면담에만 의존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행동을 AI로 포착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보다 정확하게 관련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실제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실험용 쥐에 이 기술을 적용해 봤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 자살 예방 캠페인 드라마 中 : 위에서는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냥 스트레스, 번 아웃, 뭐 그런 거거든요. 요새 안 힘든 사람이 어디 있다고. 다 힘들잖아요.]
우울감, 무기력함과 같은 개인 정신건강 질환의 복합적이고 모호한 개념은 우울증 진단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힙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해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실마리가 제시됐습니다.
KAIST 연구팀이 동물의 일상적 행동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행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실제 만성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는 실험용 쥐에 이 기술을 적용하자, 쥐의 움직임을 포착한 AI가 초 단위로 이를 구체화해 화면에 보여줍니다.
실험동물의 자세와 움직임을 3차원으로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오현식/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 서서 벽을 돌아다닌다거나 앉아서 멈춰 있거나. 서서 멈춰 있는 것까지 구분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눈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미세한 행동 변화까지 정확히 구분해 내는 데에 성공했는데, 그 결과 성별과 스트레스의 원인에 따라 서로 다른 우울증 행동 모델이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허원도/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행동을) AI로 가지고 번역한 그런 기술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번역기를 돌려서 우리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언어로….]
연구팀은 이 기술이 향후 우울증 환자 진단은 물론 임상 시험 중인 항우울제가 일상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화면출처 : 보건복지부 공식 유튜브·카이스트)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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