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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그린란드 가져도 '그림의 떡'?…"트럼프, '지옥의 광산' 맛볼 것"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의 반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막상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제하게 되더라도 희토류 확보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혹독한 자연환경과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희토류를 채굴하는 게 만만치 않을 거라며, 어쩌면 엄두도 낼 수 없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중국이 공급망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 대량 매장지로 꼽힙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이 그린란드에 매장된 약 150만 톤의 희토류 채굴 시도에 나섰지만, 대부분 초기 탐사 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지리적 고립입니다.

디오구 호자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 연구원은 "인구가 밀집된 남부 지역조차 도로가 거의 없고 철도는 전혀 없어 어떤 광산 사업이든 접근 인프라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채굴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헬기로 운반해야 하지만, 그린란드의 기후환경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만큼 이 역시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린란드를 이루고 있는 각종 암석 또한 걸림돌입니다.

실제 그린란드 탄브리즈 광산의 희토류는 유다이알리트층에 박혀있는데, 희토류 채굴을 위해 화학용품을 사용하면 이 층이 끈적한 물질로 바뀌어 버리면서 채굴을 쉽지 않게 한다는 겁니다.

광물을 채취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유다이알리트 등 다른 이물질로부터 희토류를 정제해야 하는데 이 과정 자체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패트릭 슈뢰더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수석 연구원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더라도 그린란드에서 이득을 보기까지 준비와 투자, 인프라 확보 등에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등 연일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며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단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취재:이현영/ 영상편집:권나연/디자인:양혜민/ 제작: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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