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기다리는 시민들
서울 시내버스가 노사 간 협상 결렬로 오늘(13일) 첫 차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경기지역 도민들의 출근길에도 일부 불편이 빚어졌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오늘 파업에 돌입한 서울 시내버스 노선은 390개 노선 7천300여 대로, 이 중 경기도에 영향을 주는 노선은 성남·안양·하남·광명·고양 등 12개 지역 111개 노선 2천505대입니다.
오전 9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효자촌 버스정류장에는 서울행 광역버스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서울 백병원 근처로 출근한다는 60대 남성은 "버스 파업으로 인해 평소 타던 9401번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다른 버스가 오는지 더 기다려보고, 버스가 오지 않으면 지하철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 고등학생 역시 "안전안내 문자를 보지 못해 버스 파업 사실을 몰랐다"며 "9401번 버스를 타고 서울로 들어가야 하는데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했습니다.
분당에서 서울역으로 오가는 9401번 버스는 서울시 업체로 오늘 운행이 중단된 탓에 평소 이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같은 노선의 경기도 버스를 한참 기다리거나 인근 지하철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안양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신 모(39) 씨는 "평소 버스와 지하철을 병행해 출근하는데 오늘은 버스 파업 소식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 중"이라며 "파업 여파인지 평소보다 지하철에 사람이 훨씬 많아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남 위례신도시에 사는 김 모(38) 씨는 "복정역 인근은 서울로 향하는 대부분 노선이 서울 버스 소속이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아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멀리 걸어 나가야 하는데 추운 날씨에 퇴근길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원과 용인, 화성 등 다른 지역은 서울 버스파업의 영향권에 들지 않아 별다른 불편이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경기 버스업체가 운영하는 서울 간 광역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입니다.
고양시의 경우 버스 관련 민원 전화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고양시 관계자는 "출근시간 경기버스의 집중 배차가 이뤄진 데다 파업에 대한 사전고지가 이뤄졌고 방학 중이어서 서울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큰 불편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는 서울 버스 파업에 대비해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 대체 수단 연계 활용 등 비상 수송대책을 실시 중입니다.
우선 서울시 파업 노선과 유사한 경기지역 128개 노선 1천788대에 대해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를 시행하고, 주요 지하철역 등과 연계하는 마을버스와 택시 등 대체 수단을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합니다.
또 경기버스 앱, 정류소 안내 등을 통해 서울시 파업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경기버스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을 홍보합니다.
고양·성남·남양주 등에선 파업 결정 이후 재난문자를 통해 파업노선을 알리고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안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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