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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바뀌고 격화된 러·우크라 공습…협상은 제자리

해 바뀌고 격화된 러·우크라 공습…협상은 제자리
▲ 현지시간 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이 불타고 있다.

새해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이 진정되기는커녕 공습만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1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지난 일주일간 러시아 영공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 드론이 최소 1천193대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지난 5일과 6일 격추된 드론 수는 각각 356대, 360대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가 밤새 드론으로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9일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 에너지 시설을 공습했으며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도 공습에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많은 시민이 한겨울 난방도 없이 추위에 내몰리게 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작전'을 승인했다며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밤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을 보냈고, 1월 1일에는 헤르손 점령지에 있는 카페와 호텔을 드론으로 공격해 민간에 대한 '테러'를 자행했다며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이 거세질수록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미국 대표단과 만나 협상했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아직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척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드미트리예프 특사의 미국 대표단 방문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이 미국 대표들과 연락했고, 계속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상 과정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로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러시아 정치학자 데니스 데니소프는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우크라이나가 전선의 열세 속에서도 '계속 저항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도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싱크탱크 발다이클럽의 전문가 안드레이 코르투노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지원을 축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푸틴 관저에 대한 드론 공격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쪽이 러시아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국제적 관심을 확장하면서 협상 타결 전망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했습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상황에는 '강력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군사개입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숨기지 않으며 동맹인 덴마크까지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러시아의 우방이어서 미국의 최근 행보에 속내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주의 깊은 태도를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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