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간과 기억, 감정의 층위를 서로 다른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원재 작가는 도자기로 물방울을 빚고, 성연화 작가는 전통 한지로 기억을 되짚는 추상세계를 펼칩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dge of Serenity : 평온의 가장자리 / 24일까지 / 갤러리 조은]
물방울이 맺히는 모습, 중력에 의해 길쭉해지는 그 찰나의 순간을 도자로 빚어냈습니다.
뾰족한 상단부와 둥근 바닥이 대비를 이루며 안정적인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형태적으로는 물방울이면서, 입구가 없는 덩어리 형태로 돌의 속성을 품고 있습니다.
[조원재/도예가 : 찰나의 순간을 보여주는 물방울이랑, 그다음에 오랜 세월 서서히 그 시간이 흘러서 만들어지는 돌의 물성이 공존하는 작업을 좀 진행하고 있습니다.]
몸통이 넓어 납작한 느낌이 드는 항아리는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형 세계를 펼칩니다.
겉면에 세밀하게 새겨진 점들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시간의 패턴을 기록합니다.
[조원재/도예가 : 표면에 미세한 어떤 무늬를 가져서, 촉감으로도 그것을 느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도자의 물성에 색과 질감, 시간의 층위를 조화롭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한지 위에 염색한 종이를 길게 잘라 붙여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을 보여줍니다.
작가가 경험한 인생의 변화 흐름을 추상 화면으로 구현했습니다.
어린 시절 대청마루에서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웠을 때의 평온함, 그 기억이 화면에 가득합니다.
사각형의 대청마루는 모든 걸 품어내는 어머니의 품속처럼 넓고 따뜻합니다.
작가는 전통 재료인 한지와 안료를 재해석해 독창적인 질감을 만들어내며 절제된 화면 구조 속에 강렬한 울림을 남깁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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