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노벨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 축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을 차기 권력 구도에서 배제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골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마차도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마두로를 축출한 데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감사 표시로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 중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상을 공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겁니다.
발언이 알려진 직후 트럼프 대통령도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즉각 반발했는데, "수상이 공표되면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마차도가 '노벨상 공유'라는 카드까지 꺼내 든 배경에는 노벨평화상에 대한 열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향후 권력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겁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마차도가 아닌 친마두로 인사 로드리게스 부통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 "훌륭한 여성이지만 국내에서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마차도를 배제한 배경에 노벨평화상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차도에게 냉담한 데는 자신이 받아야 한다고 여겼던 노벨상을 마차도가 받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년동안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런 '파우스트적 거래'는 대개 비극으로 끝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이혜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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