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를 주도한 자는 삼인조 중 누구인가
어제(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한 여성을 폭행해 사망하게 만든 삼인조의 실체를 추적했다.
지난 9월 6일, 50대 남성 이 씨는 자신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다며 차 안에 시신이 있다는 고백을 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집 앞 공터에 주차해둔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되며 그의 고백은 사실로 드러났다.
시신의 주인공은 50대 여성 배진경 씨. 폭행으로 인한 외상성 쇼크사로 사망한 시신은 무려 4개월 동안 방치되어 있어 충격을 더했다.
그리고 이 씨는 5월 15일, 피해자를 대나무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폭행을 한 것은 맞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공범이 2명 더 있다고 밝혔다.
평소 알고 지내던 39세 여성 김은지가 자신에게 폭행을 강요했고, 자신과 함께 그의 지시를 따르던 50대 남성 윤 씨가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
이에 윤 씨는 이 씨와 비슷한 주장을 했다. 김 씨의 강요로 폭행을 했다는 것.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은 폭행을 지시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김 씨와 이 씨는 대리운전을 하다가 알게 된 사이였다. 20살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가깝게 지냈던 두 사람. 그리고 언제부턴가 두 사람의 만남 자리에는 김 씨의 친한 지인이었던 피해자도 함께 했다.
또한 김 씨의 또다른 지인인 윤 씨도 종종 이들과 함께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김 씨는 자신에게 돈을 빌린 피해자가 돈을 갚지 않는다며 분노했고, 사건 당일에도 돈 문제로 싸움이 일어났다는 것.
크게 분노한 김 씨는 피해자를 향해 폭행을 했고 이 씨와 윤 씨에게도 폭행을 지시했다는 것. 2025년 5월 14일 밤 10시경부터 시작된 폭행은 다음 날 새벽에도 계속되었고 5시간가량 계속된 폭행으로 피해자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고. 그리고 그 후에는 3명이 피해자의 시신과 함께 차량에서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모든 것이 김 씨의 뜻이었다는 이 씨와 윤 씨. 이들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함께 시신을 싣고 다니다가 렌트카까지 빌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신 유기를 포기한 후에는 시신을 비닐봉투에 담아 뒷좌석에 방치하고 박스에 비닐을 넣어 보이지 않게 하고 수시로 소독을 하며 냄새를 없애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 씨에게 폭행을 지시한 적 없고, 이 씨 스스로 했다며 윤 씨에게 폭행을 지시한 것도 이 씨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은 윤 씨의 폭행을 말리기까지 했다는 것.
조사를 통해 이 씨와 윤 씨는 김 씨를 좋아하는 마음에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의 지시를 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조사를 통해 김 씨는 두 사람이 알고 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 씨의 이름과 나이 모두 거짓이었고 그가 이야기했던 것 중 진실은 없었다. 56세 김미숙이 39세 김은지의 진짜 실체였던 것이다.
이미 오래전 결혼해 자식도 있었던 김 씨. 김 씨만큼 필사적으로 지키고자 한 두 남성은 그의 충격적인 실체를 알게 되고 모든 것은 그가 시킨대로 했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조사를 통해 성실했던 피해자가 김 씨를 알게 된 후로 바뀌었고 여기저기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해자가 피의자에게 돈을 빌렸다는 정황은 전혀 없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있지도 않은 채무로 독촉과 폭행을 했던 것. 그리고 김 씨는 피해자의 채무를 이유로 그의 가족들까지 착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사망한 후 이 씨도 돈을 빌리러 다녔는데 심지어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까지 급처해 김 씨에게 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 씨는 도피 생활 중 사용한 생활비도 모두 지불했다고.
이에 이 씨는 "처음에는 김 씨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뜻대로 했지만 나중에는 무서워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극단적이고 기괴한 내용의 녹음 파일이 160여 개 나왔다. 김 씨에게 복종하는 내용의 이 음성 파일에는 신체의 일부를 훼손하겠다, 목숨을 끊겠다는 등의 약속을 해 충격을 자아냈다.
어수룩하고 인지 능력이 떨어진 윤 씨는 김 씨의 폭행으로 머리와 치아를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그리고 이 씨와 윤 씨는 매일 김은지에게 폭행을 당하고 도피 생활 중 김 씨의 강요로 서로 폭행을 하기도 했다.
라이터와 송곳을 이용한 고문에 가까운 폭행,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그만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결국 자신도 죽을지 모르겠다는 공포감에 범행을 자백한 이 씨.
전문가는 김 씨에 대해 "조종을 하기가 용이한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테스트, 처음에는 호감을 주면서 친절을 베풀어 나를 좋아하는구나 착각하게 만든다. 유대관계가 형성되면 남성을 비난하고 이 남성은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비난을 받아들인다"라며 "자기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그런 상태로 몰아간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분석했다.
김 씨와 피해자를 아는 이들은 두 사람에 대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고 기억했다.
처음에는 관계가 좋았지만 갈수록 균열이 생긴 두 사람. 김 씨는 언제부턴가 피해자에게 늘 화가 나있었고 주변 시선 신경 안 쓰고 폭행도 했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헐뜯고 욕보인 김 씨. 폭행이 있던 날 피해자는 어떤 저항도 하지 못했다.
전문가는 "피해자에게 김 씨가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 정서적 어려움을 들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었다. 그 다음 악의적으로 착취, 그러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피해자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용도 폐기, 피해자에게서 더는 돈이 나올 곳이 없어 제거 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도구로서만 인식했다. 피해자는 피의자에게 사망한 이후에도 도구에 불구한 속된 말로 쓰레기에 불구한 존재였다"라고 분석했다.
사회성이 부족한 진경의 아들들의 끼니와 용돈까지 챙겼던 김 씨.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아들들에게서도 엄마의 빚을 갚아야 한다며 돈을 입금하게 했다. 이에 피해자의 아들들은 엄마의 죽음도 모른 채 돈을 계속 보냈다.
이에 전문가는 "돈을 보내야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느끼게끔 만들고 이것을 너희 엄마가 다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자녀들이 엄마에 대한 비난에 동참하게 만드는 수법으로 끝까지 착취했다"라고 했다.
또한 아들들을 예비 도구, 후보자처럼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의 지인, 사실혼 관계의 남성은 김 씨에 대해 "그렇게 살인까지 할 사람은 아닌데"라며 "그런데 시킨다고 하는 게 잘못 아니냐?"라고 이 씨와 윤 씨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항상 어눌한 사람이랑 다녔던 김 씨에 대해 전문가는 "생계형 가스라이팅 형태로 여죄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한번 성공하고 나면 지속 가능하다고 스스로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김 씨에 대해 "여성형 사이코패스"라며 "기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착취해서 사는 생활 습관은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의 전형적인 예이다. 자기애적 성격이 굉장히 강하다. 타인에 대한 비인간적이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 반사회적 성향도 굉장히 강하다고 보여진다"라고 덧붙였다.
강도 살인 혐의로 재판 중인 세 사람. 지난 공판에서 두 남성은 김 씨의 지시대로 했다고 진술했고 김 씨는 남성들이 피해자에 악감정을 품고 폭행을 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했다.
이에 전문가는 "김 씨가 범행을 지시했느냐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다. 인정되면 형량 높아진다"라며 "하지만 지시를 행한 것은 두 남성으로 책임 비중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 심리적 지배를 받은 범행에 대한 학습과 토론을 거쳐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전문가는 "김 씨가 있었기 때문에 범행이 일어났고, 김 씨가 없었다면 이 사건은 아예 존재도 안 했을 것이다"라며 "이 상황을 만든 것이 훨씬 중요하다. 엄중히 처벌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던지는 메시지가 클 것이다"라고 김 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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