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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청약'에 수십억 시세차익…'서민 코스프레' 비판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이른바 '로또 청약'에 당첨이 돼서 수십억 원대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억 원짜리 전세에 살면서 무주택자의 설움을 잘 안다고 말했던 6년 전 발언이 다시 조명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부부가 보유 중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137㎡형 청약에 배우자가 지난해 7월 당첨돼 분양받았습니다.

당시 분양가는 36억 7천여만 원.

분양받은 뒤 이 후보자는 배우자의 아파트 지분 35%를 증여받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 아파트 지분을 분양가 수준인 37억 원으로만 재산 신고했습니다.

신축에다 대형 평수라 실거래가 신고는 아직 없지만, 지역 공인중개사는 최근 호가는 8·90억 원대로 분양가보다 적어도 40억 원은 올랐다고 말합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청약 점수와 또 우선순위 이런 것까지 다 설계한 걸 보고 다 했겠죠. 그래서 노리고 들어온 거죠. (호가는) 80억에서 90억 사이죠.]

분양 당시 청약경쟁도 치열했는데, 137㎡ 형의 경쟁률은 81:1을 넘었습니다.

이 후보자 부부는 2005년부터 18년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해 왔습니다.

무주택자로서 청약 당시 가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2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을 때 무주택자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혜훈/전 미래통합당 의원 (2020년,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 제가 무주택자에다 저는 지금 실직자라, 고위공직자도 아니고. 제가 뭐라고 이야기해도 오해받지 않을 만한 사람이란 걸 먼저 전제로….]

무주택자라도 전세가 20억 원 넘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수도권 땅과 상가 투자로 막대한 자산을 축적한 터라 당시 이 후보자의 발언은 '서민 코스프레'가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강남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무주택자로서 청약하고 당첨된 것도 입길에 오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청약했던 것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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