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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여론 통제 강화…언론인 구금·마두로 지지 민병대 등장

베네수엘라 여론 통제 강화…언론인 구금·마두로 지지 민병대 등장
▲ 무장한 민간인이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하는 친정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뒤 언론인을 구금하고 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준군사 조직을 거리 곳곳에 배치해 시민을 감시하는 등 반정부 여론 억압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거리에 총기를 든 친마두로 무장세력 '콜렉티보'가 배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민병대는 무작위 검문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을 지지하거나 반정부 시위를 계획하는 정황이 있는 이들을 체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생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지난 3일 '외란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당국은 포고령에 따라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미국의 무력 공격을 홍보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을 즉시 수색·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민병대에 부여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여론 통제를 위한 당국의 강경조치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언론사 소속 11명을 포함한 언론인 및 미디어 종사자 14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당국에 구금됐다가 몇 시간 뒤 풀려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구금된 언론인 가운데 대다수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붙잡혔는데, 콜롬비아의 한 방송팀도 베네수엘라 군 방첩사령부에 구금돼 조사를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수도 카라카스의 한 인권 활동가는 FT 인터뷰에서 탄압이 크게 강화됐다며, 당국이 주민들 휴대전화를 검사해 미국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게 있는지 확인하고 곳곳에 검문소도 설치됐다고 전했습니다.

FT는 콜렉티보 대부분을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부 장관이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카베요 장관은 마두로 정권을 대표하는 강경파 중 한 명으로 경찰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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