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두로 대통령의 부재에 따라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통치권 수행을 위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취임식에서 로드리게스는 불법적인 침략과 대통령 부부의 피랍으로 슬프고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5일, 베네수엘라 의회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잡혀간 직후 저항 의지를 밝혔다가 하루 만에 유화적으로 입장을 바꿨던 로드리게스는 취임식에서 "불법적인 침략으로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은 고통에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법정에 선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마두로 부부를 '영웅'으로 부르며 납치 사건에 고통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저는 미국에 인질로 잡힌 두 영웅(마두로 부부)의 납치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도 국회의장으로 재선임되면서 로드리게스 남매는 베네수엘라의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게 됐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이자 국회의원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는 의회 개원식 연설에서 국민 결집을 재차 호소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의원/마두로 대통령 아들 : 그들은 니콜라스와 실리아를 납치했을 순 있지만, 자유를 얻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양심까지 납치한 것은 아닙니다.]
국가원수 납치가 일상화된다면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적 연대도 촉구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관보를 통해 미군의 공격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이는 이들을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일종의 비상선포문으로, 문서에는 정부군과 민병대 총동원령, 공공시설과 석유산업 군사화, 국경 지대 병력 강화, 필요 시 국내 이동 제한과 집회 금지 등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취임 몇 시간 뒤 대통령궁 근처에서 미확인 드론이 포착돼 보안군이 대응사격에 나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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