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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들 편입에 전력 쏟으라"…보좌진 진술서 보니

<앵커>

김병기 의원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 가운데, 이미 경찰의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둘째 아들의 숭실대학교 편입 관련 의혹입니다. 저희가 입수한 전 보좌진의 경찰 진술서에는, "전력의 90%를 둘째 아들의 편입에 쏟으라"는 김 의원의 지시가 담겨 있었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김병기 의원의 전 보좌진 A 씨가 경찰 참고인 조사 당시 제출한 진술서입니다.

"2021년 김 의원이 둘째 아들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을 준비하라"며 "전력의 90%를 쏟으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A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당시 지시는 당분간 다른 국회 업무 대신 차남 편입과 관련된 일에 집중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 간 계약을 통해 입학 정원 외로 운영하는데, 김 의원이 토익 점수 없이도 편입할 수 있는 대학을 알아보라고 한 뒤 계약학과인 숭실대 혁신경영학과를 직접 지목했다고 A 씨는 진술했습니다.

A 씨 등 보좌진들이 "계약학과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야 하고 취업 기간 등 제약 조건이 있다"고 언급하자, 김 의원이 "취업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김 의원 지시에 따라 이듬해 4월 A 씨가 김 의원 지역구 구의원과 함께 숭실대 고위 관계자를 만났고, 입학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보좌진들을 업무와 무관한 일인 자신의 아들 편입에 동원했다는 건데, A 씨는 차남의 면접시험 전날, "면접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냐"는 김 의원 질문에 "예측할 수 없다"고 답하자, 욕설을 섞은 비난이 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또 편입 과정에 차남 김 씨와 보좌진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A 씨는 SNS로 "현재 갖고 있는 서류로 인정될 수 있다고 입학처 답을 받았다"고 하자 김 씨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넉 달 뒤 김 씨가 "어머니가 이 서류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 이렇게 보냈다"고 하자 A 씨가 "잘 받았다"고 답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김 의원 차남은 실제 한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지난 2023년 계약학과인 숭실대 혁신경영학과 편입에 성공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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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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