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관련된 각 경찰서 고발 사건을 한꺼번에 모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31일) 김 의원과 관련된 고발 사건 10건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모두 배당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관련 고발은 총 11건입니다.
이 가운데 동작경찰서가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인 차남 숭실대 및 취업 청탁 의혹 수사는 진행 상황을 고려해 이첩하지 않고 동작서가 계속 수사합니다.
경찰은 "사건 배당 외에 상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차남 의혹 외에도 아내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 사용 의혹, 불법 입수한 보좌진 메신저 대화 공개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시의원 공천 후보자에게 1억원을 수수했다는 문제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도 함께 고발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고발장 검토와 고발인 조사 등을 진행한 뒤, 조만간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김 의원의 이른바 '쿠팡 식사' 의혹을 고발한 사법정의행동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대표를 소환하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의혹은 지난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등과 만나, 쿠팡에 취업한 전 보좌관의 인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내용입니다.
김 대표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비위를 폭로한 전직 보좌진의 직장 상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압박한 것은 사회인으로서, 공당의 원내대표로서, 고위공직자로서 사적 보복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의 대리인 박강훈 변호사는 민주당 민주파출소에서 활동하며 '김병기 원내대표 명의' 표창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하며, "은혜를 못 갚는단 소리가 나올지라도 잘못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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