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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트코인 ATM' 피싱 매년 급증…올해 5천억 원어치 털려

미 '비트코인 ATM' 피싱 매년 급증…올해 5천억 원어치 털려
▲ 비트코인 ATM

미국에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을 노린 '비트코인 ATM(자동입출금기)' 피싱 사기가 ATM 보급과 더불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입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비트코인 ATM으로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액은 3억3천350만 달러(약 4천805억 원)로 30일(현지시간)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신고된 비트코인 ATM 사기 피해 금액 2억5천만 달러와 비교해 약 33% 늘어난 규모입니다.

2023년에는 1억1천만 달러였습니다.

이 기간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한 데다 ATM이 널리 보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미 전역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은 4만5천 대가 넘습니다.

키오스크 형태로 돼 있으며, 현금을 입금하면 비트코인이 국경을 초월해 즉시 지정된 디지털 지갑으로 송금됩니다.

수법은 한국의 피싱 범죄와 비슷합니다.

정부 기관, 은행, 통신사, IT 기업, 변호사 등을 사칭해 위급한 상황인 것처럼 보이는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QR 코드, 링크, 전화번호 등을 함께 보냅니다.

피해자가 속아 ATM에서 코드를 스캔하고 현금을 입금하면 사기범의 디지털 지갑으로 비트코인이 송금됩니다.

일단 보낸 비트코인은 회수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는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은 비트코인 ATM 피싱을 포함해 전체 가상화폐 사기 피해신고가 지난해 85만9천 건이며, 신고액은 16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령층이 피해에 주로 노출됐습니다.

60세 이상의 피해 신고가 14만7천 건(신고액 48억 달러)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습니다.

가상화폐는 세계 어디로든 송금이 간편하고, 실시간으로 송금이 이뤄지는 데다 추적·회수가 어려워 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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