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재판이 합쳐지면서 이 둘을 포함한 핵심 피고인들이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게 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고 특검에게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라면서 트집을 잡았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귀연 부장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계엄 당시 군·경 수뇌부의 내란 재판을 합쳐서 진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 등 군 수뇌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까지 계엄 핵심 인물 8명이 한자리에서 재판을 받게 된 겁니다.
그동안 증언을 거부했던 김 전 장관은 특검의 증인 신문 과정에서 돌연 '윤 전 대통령 칭송' 발언을 내놨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걱정해오셨던 분입니다. 혹시 저분이 자식이 없어서 그러신가? 이런 오해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를 총으로 쏘겠다고 말했다'는 곽종근 전 사령관 진술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 대신 반박했습니다.
[내란특검 검사 : (한동훈 전 장관 등 정치인들을)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증언했는데 증인께서도 해당 발언을 들은 사실이 있으십니까?]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런 얘기를 왜 대통령께서 하시겠습니까.]
다만, '정치인 체포조 지시'에 대해선 "실제로 벌어졌냐"고 되묻는 등 불리한 증거 앞에선 모르쇠 전략을 취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지연에 아랑곳하지 않고 특검의 호칭까지 트집 잡고 나섰습니다.
'피고인 윤석열'이라는 호칭이 "예우에 어긋난다"며 재판부에 강하게 항의를 했는데, 특검은 '소송 지연 전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신속하게 심리를 진행해 다음 달 9일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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