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핵심 간부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여야 국회의원 11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경찰은 정치권과 통일교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인물을, 비공개 소환조사까지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처음 경찰에 출석했던 송광석 씨는 통일교 산하 국회의원 지원 조직 IAPP 회장 출신으로, 정치권 로비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송광석/전 IAPP 회장 (지난 24일) : (간단한 입장이라도 한 번 여쭤볼 수 있을까요?) …….]
경찰은 여야 정치인들에게 정치후원금을 전달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송 씨 조사에 주력했습니다.
26일 추가 소환에 이어 어제(29일) 오전부터 경찰청 밖에서 송 씨를 상대로 비공개 소환 조사까지 진행한 걸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엿새 동안 세 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관련 혐의를 확인한 경찰은 송 씨와 함께 한학자 통일교 총재,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2019년 1월 당시 여야 국회의원 11명이 각각 1백만 원에서 3백만 원대 통일교 자금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행법상 개인만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는데, 개인 명의로 보낸 뒤, 나중에 교단에서 돈을 보전해 줬다는 겁니다.
한 총재 지시 또는 묵인 아래 후원금이 건네졌고, 국회의원 지원 조직을 이끌었던 송 씨가 연결고리 역할을 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공소시효가 임박한 사건부터 처리에 나선 만큼, 불법 정치 후원금 관련 수사는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제기된 의혹 전부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해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임종성 전 의원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 수사도 다음 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종정·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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