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지난 26일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저는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소말릴란드의 자결권을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인국 500만 명의 소말릴란드는 홍해 입구, 소말리아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말리아가 내전에 휩싸인 틈을 타 지난 1991년 독립을 선언한 뒤, 자체 군대를 보유하고 대통령 선거까지 치렀습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에서 아무도 국가로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한다고 깜짝 발표한 것입니다.
[압둘라/소말릴란드 대통령 : 소말릴란드가 주권 독립 국가로서 사상 첫 공식적인 국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발표에 인접한 소말리아 정부는 물론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들, 유럽연합까지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은 무효이며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소말리아의 영토 보전을 계속 인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가자전쟁으로 7만 명 이상을 학살한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들을 아예 소말릴란드로 강제 이주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올해 초 가자 주민 재정착 계획의 일환으로 소말릴란드를 이주 대체지로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스라엘이 이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하면서 가자 주민 강제 이주 계획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안에 이스라엘 신규 정착촌 건설을 추진하는 등 팔레스타인 지우기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원 거주지에서 강제 이주시키는 것은 민족 집단학살, 제노사이드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취재 : 조제행, 영상편집 : 김준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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