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떨어진 돌덩이에 맞아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여의도역 공사장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지 열흘 만에 또다시 인명피해가 반복됐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9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도시철도 동북선 경전철 공사 현장.
크레인에 매달린 상자에서 트럭으로 흙이 쏟아집니다.
상자를 들어 올리는 순간,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밑으로 떨어집니다.
지름 70cm의 돌덩이는 지하로 뚫린 수직 통로를 타고 30m 아래로 떨어졌고, 작업 중이던 60대 노동자를 덮쳤습니다.
[목격자 : 119 소방차 소리가 꽤 크게 났어요. 막 급하게 와서 엠뷸런스 소리 나고….]
노동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18일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노동자 1명이 숨진 뒤 열흘 만에 또 서울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지하철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승주/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낙하물이 있을 우려가 있을 때는 방어 덮개를 설치하던가요, 그 해당 작업 구역을 출입을 통제하든가….]
서울 고용노동청은 현장의 모든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고, 경찰은 안전 조치 준수 여부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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