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경기도 가평의 한 숙박시설 수영장에서 9살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깊지 않은 곳이었지만, 배수구에 팔이 끼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을 둔 부모님, 또,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분들은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저녁 8시 반쯤,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에서 "아이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실내에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에서, 동생과 물놀이를 하던 9살 남자아이가 의식을 잃은 겁니다.
구급대원들이 이곳 풀빌라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아이의 팔이 당시 배수구에 낀 상태였던 걸로 파악됐는데 발견 당시 수심은 55cm였습니다.
풀빌라 관계자는 SBS에 "배수구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한 덮개, '트렌치'가 덮여 있었는데, 아이들이 물안경을 찾다가 사고가 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수영장에는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는 안내문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카페에 설치된 수영장에서 5살 아이가 배수구에 손이 끼어 사망했는데, '안전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며 카페 주인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금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배수구 수압이 센 만큼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안전조치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염건웅/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배수구 주변 지역을 어느 정도 색을 다르게 칠한다든지, 아니면 주변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풀빌라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이유로 아이의 팔이 끼게 된 건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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