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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기된 '은폐 의혹'…김병기, 내일 입장 표명

<앵커>

호텔 숙박 초대권 사용을 비롯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죠. 배우자가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내일(30일) 입장을 낼 예정인 김 원내대표는 거취와 관련한 질문엔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가 지난 2022년 7월부터 8월까지 서울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200만 원대의 '업무추진비'를 썼단 의혹에 대해, 서울 동작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이미 지난해 4월,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그동안 해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전직 보좌진 A 씨는 지난 2022년 8월, 김 의원과 자신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022년 8월) : 우리 안사람이 일부 직접 쓴 게 있더라고.]

[A 씨/김병기 원내대표 전 보좌진 : 제3자가 쓰게 하면 그것도 일종의 횡령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녹취를 토대로 A 씨는 김 의원이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유용 사실을 알고 있었고, 자신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김 의원 배우자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식당의 CCTV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게 하란 지시도 김 의원이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022년 8월) : 혹시라도 뭐 CCTV 이런 거 뭐 이렇게 얘기 나오고 그러면 절대 보여주지 마셔라.]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선택적 녹취 공개"라며 "안사람은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고, 당시 수사에서도 실제 사용자는 복수의 구의원인 걸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의원 배우자가 지난 2022년 SNS 단체 대화방에서 동작구의회 의원들과 보좌진에게 업무지시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김 의원 측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거취에 대한 질문에 오늘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 (최근 대표님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내일 거취 표명도 하실 입장이실까요?) ......]

민주당은 본인 해명과 결자해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해명 가능한 사안인지 거꾸로 용단을 내려야 하는 사안인지 본인이 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청와대도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라며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습니다.

[강유정/청와대 대변인 : 당연히 엄중히 인식은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저희 대통령실에서 의사 표명을 따로 할 기회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 의원의 내일 입장 발표는 거취 표명 쪽은 아닌 걸로 전해집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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