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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보냈어요" 신고 빗발쳤다…종량제 봉투 섬뜩 사진

"저승 보냈어요" 신고 빗발쳤다…종량제 봉투 섬뜩 사진
▲ 강제 합사로 상처 입은 소동물들

햄스터 등 작은 동물을 비좁은 우리에 합사시킨 뒤 잔혹하게 학대하는 과정을 담은 글이 온라인에 수개월째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9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9일 동물자유연대로부터 게시글 작성자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곧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예정입니다.

A 씨는 3월부터 이달까지 햄스터, 기니피그, 피그미다람쥐, 몽골리안 저빌 등 여러 종의 작은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햄스터가 '카니발리즘'(동족 포식) 습성을 지녀 합사하면 서로 공격해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개월간 다수 개체를 비좁은 우리에 합사해 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사한 동물들이 스트레스로 이상행동을 보이면 '개조한다'며 딱밤을 때려 기절시키고, 물이 닿아서는 안 되는데도 목욕을 시키는 등 직접적인 학대 행위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A 씨가 다쳐서 피가 나거나 학대당해 쓰러진 동물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알려졌습니다.

A 씨가 네이버 카페에 작성한 글에 달린 댓글

A 씨는 자신이 올린 글에 누리꾼들이 '무분별하게 합사시켜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자 "이미 사슴햄스터 저승길 보냈어요"라고 댓글을 달고, '무덤'이라며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A 씨의 학대 행위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알려지면서 지난 24일까지 2천여 명이 경찰에 동물 학대를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안을 동물자유연대에 제보한 B 씨는 "3월부터 동물 4마리가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 사슴햄스터의 머리가 뜯겨있는 상태로 목숨이 아슬아슬하다"라며 "이는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A 씨가 '기니피그를 죽여 반찬으로 해 먹겠다'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고 욕설을 해 사태를 알리기로 마음먹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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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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