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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타이완 흔들렸다…"일주일 내 여진 가능성"

<앵커>

타이완에서 한밤중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해 타이완은 물론 중국 본토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일주일 내 여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갑자기 경보음과 함께 식탁 위 물병이 심하게 흔들리자, 사람들이 황급히 식당을 빠져나갑니다.

[식당 고객 : 진동이 꽤 컸어요. 처음에는 좌우로 흔들리다 그 이후 상하로 흔들렸어요.]

온 집안을 흔드는 진동에 부모는 황급히 곤히 잠든 아이를 안아 올립니다.

CCTV가 떨어질 정도로 심한 진동에도 부모는 온몸으로 아이를 감싸고 있습니다.

어젯밤(27일) 11시 5분쯤 타이완 북동부 이란 현 앞바다에서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타이완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

약 90km 떨어진 타이베이 중심가 500m 높이 빌딩이 흔들렸고,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 천장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철로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승객 : 너무 무서워요. 인생 최대 무서운 순간이에요.]

진원과 가까운 이란 현에서는 약 10분간 3천 가구가 정전을 겪기도 했습니다.

중국 동남부 푸젠성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를 포함한 중대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북서부에 공장이 위치한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는 모든 설비의 안전 시스템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에서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 1999년,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이 약 73km로 깊고, 먼바다에서 발생해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는 적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일주일 동안 최대 규모 6 이상의 여진 가능성이 예고되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임찬혁, 영상출처 : TV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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