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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안영준 버저비터'로 가스공사에 1점 차 역전승

프로농구 SK, '안영준 버저비터'로 가스공사에 1점 차 역전승
▲ 서울 SK 안영준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영준의 버저비터를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67대 66, 1점 차 신승을 거뒀습니다.

대구체육관에서 가스공사를 물리친 SK는 14승 11패를 쌓아 5위를 지켰고, 가스공사는 8승 18패로 최하위에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야투 성공률이 32%에 그치는 지독한 빈공에 허덕이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전반 내내 12개의 3점 슛을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SK는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습니다.

3쿼터에만 무려 32점을 퍼부으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김낙현과 오재현, 자밀 워니, 오세근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연달아 외곽포를 가동하면서 SK는 56대 4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습니다.

가스공사는 마지막 쿼터에서 샘조세프 벨란겔과 라건아가 각각 외곽포 2개씩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습니다.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는 신승민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66대 65를 만들어 가스공사가 승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SK를 향해 웃었습니다.

SK 안영준이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승부를 가르는 2점 슛을 작렬시키며, 1점 차 짜릿한 재역전승을 끌어냈습니다.

안영준은 17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워니는 2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벨란겔이 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라건아가 15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

고양 소노는 안방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지독한 '홈 6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소노는 오늘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원주 DB에 98대 92로 패했습니다.

소노는 지난달 16일 삼성전부터 이어진 홈 경기 패배가 '6연패'로 늘어났고, 시즌 성적은 9승 16패가 됐습니다.

안방 연패 탈출을 노렸던 소노는 오히려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며 공동 7위였던 서울 삼성에 자리를 내주고 단독 8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DB는 15승 10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전반 주도권은 소노에 있었습니다.

소노는 2쿼터 초반부터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 강지훈이 릴레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벌렸고, 49대 4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DB의 반격이 거셌습니다.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가 골밑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경기는 순식간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소 게임으로 변했습니다.

3쿼터에만 여섯 차례나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 DB는 알바노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나며 연속 득점에 성공, 74대 70으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소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4쿼터 시작부터 최승욱이 호쾌한 외곽포를 꽂아 넣어 1점 차로 따라붙었고, 강지훈의 덩크슛까지 어시스트하며 역전을 이끌었습니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기세가 오른 알바노를 앞세운 DB의 화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알바노는 90대 8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곧바로 과감한 골 밑 돌파 득점까지 보태며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단숨에 격차를 벌렸습니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과감한 3점 슛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엘런슨이 마지막 자유투 두 방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DB에서는 알바노가 37점을 몰아치면서 8어시스트를 곁들였고, 엘런슨이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쌍끌이했습니다.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21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 바랐습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수원 KT가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에 78대 75로 이겼습니다.

KT가 3점 차로 앞서던 4쿼터 종료 13초 전 KT 박준영이 더블팀에 막히면서 오펜스 파울을 범해 현대모비스가 동점을 만들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레이션 해먼즈가 무리한 패스로 한 차례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다시 찾아온 공격 기회에서 해먼즈의 3점이 림을 외면하면서 KT가 승리했습니다.

3연패에서 탈출한 KT는 6위(12승 14패)를 유지했고, 홈 6연패를 당한 현대모비스 역시 그대로 9위(8승 17패)에 자리했습니다.

문경은 KT 감독은 프로농구 통산 7번째로 300번째 승리를 지휘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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