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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병기, 아들 예비군 훈련 연기하라고…모멸감"

김병기 측은 "기억 없다"

<앵커>

호텔 숙박 초대권을 받아 써서 논란이 커진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아들의 예비군 훈련 연기 신청을 보좌진에게 시켰다는 주장이 나온 건데요. 김 원내대표 측은 그런 지시를 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의원의 보좌진으로 일했던 A 씨는 지난 2022년 9월 1일, 이런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김병기 의원 전 보좌진 : 예비군 훈련을 못 간다더라. 애가 그때 무슨 일이 있대.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라.]

김 의원 차남의 예비군 동원 훈련을 연기하는 문제였는데, A 씨는 지시를 받은 뒤 자신이 병무청 관계자에게 김 의원 차남의 휴대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보내면서 연기 방법을 문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차남의 연기 신청 사유인 자격증 시험의 수험표를 출력하고, 병무청에 관련 서류를 팩스로 보낸 것도 자신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김병기 의원 전 보좌진 : '그냥 애한테 맡겨두지만 말고 병무청이랑 얘기를 하라'고 지시를 해서….]

이후 병무청 관계자가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내용을 자신에게 알려줬다는 겁니다.

A 씨는 의정활동과 무관한 의원 가족의 사적 업무까지 보좌진인 자신에게 지시한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김병기 의원 전 보좌진 : 내가 이걸 해야 되나 진짜 되게 모멸감을 많이 느꼈고….]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SBS에 "그런 지시를 한 기억이 전혀 없다"며 "차남이 A 씨에게 예비군 훈련 연기가 되느냐고 물어보니 A 씨가 자신이 병무청에 문의해 해결해 주겠다고 했던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의원에 대해 호텔 숙박 초대권 사용, 공항 의전 의혹, 가족 진료 특혜 의혹과 같은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입장 정리를 기다려보겠다고 거듭 밝혔는데,

[김지호/민주당 대변인 : 매우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입장 정리에 시간을 좀 줘야 되는 게 아닌가….]

민주당에서는 사태의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박주민/민주당 의원 (어제,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 저 같으면 아마 이런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깊게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처신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오는 30일, 자신과 관련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서승현·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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