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주말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안이 90% 준비됐다며 마지막 협상을 하겠다는 건데, 러시아는 근본적으로 다른 종전안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이번 주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종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공개했던 20개 항목의 종전안은 현재 90% 정도 준비됐다며, 전후 안전보장과, 재건 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돈바스 지역 영토 획정과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운영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두 달간 휴전에 동의하면 종전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주말 회담이 곧바로 종전 협정 체결로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선 아직 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해법에 대해선 미국 대표단과 함께 서로 공감대가 있습니다.]
수정 종전안에 대해 그동안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러시아는 어제(26일)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번에 전달받은 종전안은 미국과 협상해 오던 내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수정된 종전안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8월 협의했던 범위를 벗어났다면서 이대로는 합의는 불가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이 오히려 종전 협상을 무산시키려고 노력한다며 비난했습니다.
미국 방문 직전 러시아의 분명한 반대 뜻을 전달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종전안 협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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