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맞는 4번째 성탄절.
포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2도시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성탄 전야부터 이어진 러시아의 드론 공격과 포격에 최소 4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영국이 제공한 미사일과 드론으로 러시아 내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 탱크, 가스 처리 공장들에 타격을 가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미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돈바스 지역과 자포리자, 헤르손 등에서는 강제적인 재산 강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러시아법에 의해 등록되지 않은 점령지 내 재산을 러시아 정부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효하면서 지금까지 약 아파트 5,000채가 러시아 당국에 넘어갔고, 추가로 매주 200채 안팎이 러시아에 압류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은 전했습니다.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의 파상 공세와 재산 강탈까지 이어지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멸하기 바란다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모두가 원하는 꿈이 있다면, '그가 소멸하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에 "야만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선 동결과 비무장지대 조성 등을 담은 20개 항의 종전안을 러시아에 제안했고, 러시아는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전쟁 주도권을 쥔 러시아가 점령지 포기 등 영토 문제 등에서 양보할 가능성이 없어서 종전 협상안 수용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취재 : 유덕기, 영상편집 : 윤태호, 영상취재 : 이상학,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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